[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해 디자인과 시인성을 강화한 제주형 안전보행로가 선보인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2022년 국민정책디자인 성과공유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제주 특화 안전보행로 '이디로'를 제주시 애월읍 중엄노인회관 주변과 서귀포시 토평동 평안요양원 주변 등 2개소에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자치경찰단은 노인‧장애인 보호시설 주변까지 어린이 보호구역 수준의 안전 확보를 위해 '사람중심, 교통약자 안전길잡이 이디로 조성'이라는 주제로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2년 국민정책디자인단 성과공유대회'에 참석했다.
'이디로' 시책은 1차 서면심사와 2차 온라인심사(온국민소통 국민투표+전문가 평가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돼 행정안전부장관상과 특별교부세 6000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이디로'는 제주방언으로 '이쪽으로', '여기로'라는 뜻으로 차도가 아닌 안전한 길 '이디로'의 보행을 유도하고, 교통안전시설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노인‧장애인 보호시설 주변에서도 어린이통학로 수준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발굴했다.
'이디로'는 인도 턱낮춤, 보‧차도 구분 및 시인성 강화 디자인 포장을 통해 편의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킨 점과 무단횡단 및 차도보행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한다는 취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이디로' 안전보행로가 조성된 중엄노인회관과 평안요양원 등 시설관계자들은 디자인, 시인성, 의미 등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형청도 교통정보센터장은 "안전보행로 이디로 조성을 통해 노인 및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접근성과 편의성, 안전성을 개선하고 보행 중 교통사고가 줄어들기를 기대한다"면서 "시설 관계자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도내 유관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해 이디로 조성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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