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28일 "대한민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 궤도 안착에 성공하면서 오는 2032년에 달 착륙선을 보내는 목표가 현실이 됐다"고 강조했다.
오태석 차관은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다누리 달궤도 진입 결과'에 대한 브리핑에서 이처럼 말했다.
다누리는 지난 8월 5일 미국 미국 케이프커네버럴 우주군기지 40번 우주발사대에서 스페이스X사의 발사체 '팔콘-9'에 탑재돼 발사됐다. 다누리에는 ▲감마선 분광기 ▲우주인터넷탑재체 ▲영구음영지역카메라(쉐도우캠) ▲자기장측정기 ▲광시야편광카메라 ▲고해상도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과기부는 지난 27일 오후 6시께 다누리의 달 궤도 진입의 최종 성공을 확인했다.
다누리가 달 궤도 안착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심우주 탐사의 다양한 핵심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우주휴게소라고 불리는 라그랑주점(지구에서 태양 방향으로 150만km 지점)을 돌아 달에 안착하는 궤적설계기술부터 150만km 이상의 거리에서 가능한 원거리 통신에 대한 기술, 원거리를 항행하고 관제할 수 있는 기술, 여주 안테나를 통한 심우주 네트워크 통신기술 확보 등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오 차관은 "이같은 기술을 통해 첫 단추를 열었다는 점에서 달 착륙선 개발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며 "또 2045년까지 화성탐사를 한다는 목표를 실질적으로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1992년 우리나라 첫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지 꼭 30년 만이고 2013년 정부가 달 탐사 계획을 수립한 지 약 10년만의 일"이라며 "2016년 다누리 개발을 시작한 지 7년만에 달 궤도에 안착하는 임무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기술을 토대로 미국과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협업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오 차관은 "최근 한미간 민간우주대화를 진행했으며 우리나라가 참여를 희망하는 분야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전달했고 NASA가 회신해주기로 했다"며 "이후 민간기업들을 참여시켜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 역량을 쌓아가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