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건설 등 그린필드형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사상최대 및 최초로 304억5000만달러를 달성했다. 금액기준으로는 신고 304억5000만달러(전년 대비 3.2%), 도착 180억3000만달러(-3.1%)를 기록했다.
도착금액의 경우에도 종전 최대실적인 2021년 186억달러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랐다. 투자 건수로 보면 신고 3463건(12.1%), 도착 2325건(12.4%)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신고금액을 보면 제조업(149.4%, 비중 41.0%)과 기타업종(47.7%, 비중 4.6%)은 증가, 서비스업(-29.6%, 비중 54.5%)은 감소했다.
신고건수에서 제조업(402건, -8.2%)은 전년 대비 감소, 서비스업(2900건, 13.4%)·기타업종(161건, 75.0%)은 증가하는 등 건당 신고금액이 제조업에서 급증했다.
국가별 신고금액에서는 미국(65.2%, 비중 28.5%), 일본(26.3%, 비중 5.0%), 기타지역(158.5%, 비중 23.0%)은 전년대비 증가했다. 이와 달리 EU(-36.9%, 비중 26.5%), 중화권(-31.6%, 비중 16.9%)은 감소했다. 신고건수를 보면 미국(526건, 26.4%)·EU(374건, 4.8%)는 늘었으나 중화권(1099건, -7.4%), 일본(177건, -16.9%)은 감소했다.
유형별 신고금액에서는 그린필드형(23.3%, 비중 73.3%)은 증가한 반면, M&A형(-28.8%, 비중 26.7%)은 감소했다. 신고건수에서 그린필드형(3183건, 14.8%)이 늘었으나 M&A형(278건, -12.0%) 줄었다.
자금별 신고금액을 보면 신규투자(-5.1%, 비중 40.2%)는 감소한 반면, 증액투자(9.5%, 비중 55.6%) 및 장기차관(11.5%, 비중 4.2%)은 증가했다. 신고건수에서는 신규투자(2154건, 10.8%)·증액투자(1181건, 16.0%)·장기차관(128건, -1.6%) 모두 늘었다.
지역별 신고금액에서는 수도권(-26.6%, 비중 53.6%)은 감소했다. 이와 달리 수도권 이외 지역(209.4%, 비중 34.3%)은 증가했다. 신고건수를 보면 수도권(2528건, 8.9%), 수도권 이외 지역(549건, 10.9%) 모두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튼튼한 제조업 기반과 제도개선·유치노력 등에 힘입어 최대실적을 달성하며 투자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할 수 있었다"며 "공장건설 등 신규 투자 및 고용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형 투자의 금액과 건수가 모두 증가해 투자와 고용에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