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소나무재선충을 옮기는 매개충(솔수염하늘소)이 소나무 내에서 월동하는 3월 말까지 '긴급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나선다.
9일 포항시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위해 오는 3월 말까지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7만 본을 전량 제거할 계획이다.
또 산림조합, 산림엔지니어링, 산림사업 법인 등 26개 업체, 연인원 1만5000여 명, 500여 대의 중장비를 대거 투입해 피해목 제거와 소나무재선충병 완벽 방제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 차단을 위해 시민들이 많이 찾는 송도 도시숲 20ha 내 소나무 1만 3000여 본에 대해 9일부터 전량 예방 나무주사를 실시하고, 주요 보호수 등 보존 가치가 높은 소나무 및 생활권 밀접 구역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재선충병 발생 외곽지인 죽장면과 오천읍, 장기면 일부 지역에는 직영 예찰방제단을 투입해 피해 고사목의 제거와 고사목 주변 20m 내 소나무에 대해서도 예방 나무주사를 실시한다.
포항시는 이번 긴급방제 작업에 방제예산 70억 원을 조기에 투입하고 '포항 지역업체 수주 확대 및 보호 지원 규정'을 적용, 전 사업구역에 지역업체를 참여토록 해 재선충병 방제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준 녹지과장은 "방제 구역을 세분화해 지형 및 지리 등의 특성에 따라 특화된 설계 및 시공으로 재선충병의 피해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고, 외곽지역이 재선충병 청정지역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방제업무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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