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속 가능한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위해 안전한 생성‧유통‧활용을 위한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지시각 19일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모빌리티 산업 활성화를 위해 공공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고, 민간 데이터도 공유‧연계 가능한 체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두개 세션에 연이어 참석해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과 신(新) 모빌리티와 도시의 미래를 구상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Automotive & New Mobility Governors Plus' 세션은 자동차제작사‧ICT‧전자‧배터리 등 기업을 비롯한 각국 정부‧국제기구 대표 등 총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위한 국가‧산업간 협력을 증대하고자 마련됐다.
원 장관은 세션 기조발언에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가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시대를 위한 정책을 제언했다.
이어 원 장관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지원책을 소개했다. 그는 "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목표에 맞춰 자율주행 전용 테스트베드(K-City) 고도화,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 시험장 구축 등 민간 기술개발을 지원할 것"이라며 "개발된 기술을 실제 도시환경에서 통합 실증하는 '리빙랩'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주관으로 열린 'Toward a Resilient Urban Resource Nexus' 세션에서 도시의 회복탄력성 제고를 위한 도시자원의 통합·연계 활용 방안과 관련해 국제적 사례 및 핵심요소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이 진행됐다.
원 장관은 한국의 사례로 과거의 '물·에너지 등 인프라 구축경험'을 제시하며 현재는 물리적 인프라를 넘어 도시 전체의 도시자원 통합관리가 가능한 스마트시티를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스마트시티 관련기술, 거버넌스, 데이터, 파이낸싱 등 국제적 공유가 필요한 4가지 핵심요소를 제시했다.
그는 기술 측면에서 "한국에서 개발된 스마트솔루션 실증사업의 성과를 국제적으로 공유해나갈 것"이라며 말했다. 거버넌스와 관련해서는 'K-City Network' 확대를 통한 국가간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데이터 측면에서는 도시자원의 통합관리를 위한 스마트시티 Data Hub 구축 및 국제적 활용을 위한 각국의 참여를 촉구했으며 재원조달 측면의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를 위한 민관협력사업(PPP) 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마지막으로 미래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해 한국의 'K-City Network' 등을 활용해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국가간 협력을 확대·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의 일정을 정리하며 원 장관은 "팬데믹, 지정학적 리스크, 기후변화 등 세계적 불확실성 심화로 '지속 가능성', '회복탄력성'은 세계 모든 분야의 화두가 된 지 오래"라며 "한국의 우수한 정책·기술 사례를 공유하고 국제공조를 선도하는 등 우리나라가 국제적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적극적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충분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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