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조달청이 우수조달물품 접수 및 사전검토 업무를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해당 작업은 조달청 유관기관인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가 도맡아 왔는데,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자 이를 자체 사업으로 전환하려는 것이다.
22일 조달청 관계자에 따르면, 우수조달물품 접수 및 사전검토 등 관련 업무를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공무직 채용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해당 사업을 자체 추진하려는 이유는 공정성·형평성 논란 때문이다. 그동안 해당 작업은 조달청 유관기관인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에서 담당해왔다. 협회 직원 대다수가 조달청 퇴직자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우수조달물품 접수 및 사전검토 과정에서 뒷말이 많았다.
이종욱 조달청장은 취임 후 조달시장 규제 개선 및 정상화를 목표로 우수 기업과 기관 등에 다양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우수조달물품 선정 과정에서도 공정성·형평성 논란이 제기되면 안 된다는 판단이다.
조달청은 지난달 12일 '2023년 우수조달물품 업무위탁 용역 계약' 입찰을 나라장터에 공고한 바 있다. 이어 한 달 뒤인 이달 12일 같은 내용의 입찰을 재공고했다. 재공고 이유는 1차 공고 당시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 한 곳만 해당 입찰에 참여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해당 계약은 조달청이 매년 시행하는 우수조달물품 지정업무 중 지정신청서 접수, 지정신청서에 대한 사전검토 및 관련 업무 등을 담당하는 내용이 담겼다. 즉 우수조달물품 지정은 조달청이 직접 하지만, 신청서 접수 및 사전검토는 위탁을 맡기는 것이다. 사업 예산은 부가세 포함 2억5200만원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우수조달물품에 대한 혜택이 많다 보니 접수 과정에 공정성을 꾀하기 위해 위탁사업으로 운영해왔지만, 접수 과정에서 뒷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우수조달물품 접수 및 사전검토, 선정 등 전 과정을 조달청이 수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작업 수행을 위해 공무직 직원 채용도 염두해 두고 있다"면서 "2차 공고가 이달 말까지인데 우선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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