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헬스케어는 IT기술로 생활 습관을 교정해 당뇨를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혈당 관리 서비스를 3분기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헬스케어는 2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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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2일 카카오 본사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3.03.02 walnut_park@newspim.com |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개인화 건강관리 플랫폼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복잡한 의학적 내용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자에게 혈당과 관련된 기록 내용을 실시간 전한다. 이용자는 몸의 변화 기록을 확인해 스스로 혈당 관리를 할 수 있어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연속혈당측정기(CGM)가 개발되면서 혈당 확인을 위해 하루에 몇 번씩 바늘을 찌르지 않고 부착만으로 혈당 변화를 추적할 수 있게 됐다. 황 대표는 "연속혈당측정기로 당뇨 환자의 혈당 관리에 큰 변화가 있었지만 의사에게 이점이 있었지 환자의 생활면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해 개인의 생활습관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혈당 수치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생활 습관을 바꿀 수 있게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넛지(선택을 유도하는 개입)를 제공하는 것이 카카오헬스케어가 제공하는 서비스다"라고 덧붙였다.
연속혈당측정기를 2주 동안 착용하면 사용자의 식습관, 수면, 운동, 스트레스 등 혈당과 연관있는 모든 변수를 데이터로 측정할 수 있다. 이후 연속혈당측정기를 착용하지 않아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혈당을 높이지 않는 생활습관을 유도하는 것이다. 당뇨는 주로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생긴다. 카카오헬스케어의 개인화된 솔루션은 당을 낮출 수 있게 좋은 습관으로 유도하는 서비스다.
실시간 혈당을 알려주는 혈당 다이어리, 고혈당·저혈당 위험을 알려주는 실시간 알림 메시지 등의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이는 당뇨 환자뿐만 아니라 비만, 고혈압, 저혈압 등 혈당을 관리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준다.
또한 카카오헬스케어는 의료·연구기관, 기업 등 헬스케어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병원 데이터 처리 시스템도 올해 2분기에 출시한다. 이는 정밀의료를 현실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밀의료는 환자의 유전체 정보, 병원의 임상정보, 생활습관 정보를 활용해 초개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의료·연구기관에서 임상 실험이나 의무 기록 등을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황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각각의 데이터는 의료기관에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알고리즘을 통해 결과값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며 "카카오는 데이터 한 줄도 병원밖으로 갖고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대학병원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5월 중순경에 시스템이 나올 예정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오는 2027년 700조 원으로 예측되고 있다. 황 대표는 "헬스케어 시장이 반도체 시장을 넘어설 수 있다"며 "한국은 IT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병원의 디지털 시스템도 글로벌 1위 수준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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