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엘니뇨 등 기상이변으로 6월들어 경북권에 강한 소나기성 호우와 우박이 이어지면서 우박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 8일~12일까지 경북권에서는 13개 시군의 2840농가가 우박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규모는 사과농원 1385ha와 고추 70.8ha 등 1712.4ha 규모로 잠정 조사됐다.
경북도 내 우박 피해 발생지역은 13개 시군으로 △김천시(감문, 어모, 농소, 봉산, 대항, 조마, 대덕) △구미시(무을) △안동시(예안) △영주시(풍기, 봉현, 평은) △상주시(사벌국, 공성, 화북, 외남, 은척, 공검, 모동, 모서) △문경시(가은, 동로, 산북, 마성, 농암, 호계) △군위군(군위, 삼국유사, 소보) △의성군(의성, 춘산, 비안, 구천, 다인, 안평, 봉양) △청송군(현서) △영양군(입암) △청도군(각남, 풍각, 이서, 각북) △봉화군(춘양, 명호, 재산) △예천군(용문, 효자, 은풍) 등이다.
피해 시군별로는 영주시가 786ha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안동시(204ha), 상주시(141ha), 문경시(138ha), 예천군(134.5ha), 의성군(130ha) 순으로 나타났다.
또 작물별로는 사과가 1385.2ha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자두(78.5ha), 배(73ha), 고추(70.8ha), 복숭아(49.1ha)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 양상은 쏟아진 우박으로 인한 과수(사과, 포도 등) 열매 타박과 노지작물 잎 파열 등이다.
피해규모는 잠정 집계 수치이며 향후 정밀조사에 따라 증감될 수 있다.
앞서 경북권에서는 지난 8일부터 12일 사이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적 소나기와 함께 2~15mm 내외 우박이 쏟아졌다.
우박 피해가 잇따르자 경북도는 지난 8일 농림축산식품부 재해대책상황실에 기상상황을 유선보고하고 우박피해 발생 시·군에 현지조사 실시를 지시했다.
또 경북도는 도농업기술원 연구․지도전문가 10명으로 편성된 현장기술지원단을 피해지역으로 보내 현지에서 시군농업기술센터 전문가와 합동으로 피해농가에 대한 긴급 병해충 방제 및 농작물 사후 관리요령을 지도했다.
향후 피해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현장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또 피해가 심한 지역은 보식을 하거나 콩, 팥 등 다른 작물을 파종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고추, 수박, 가지 등 경북도 내 육묘장의 잔여묘를 피해농가에 알선해 활용토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우선적으로 피해를 입은 농작물의 상처부위 병원균 감염 등 2차피해 차단위한 응급조치와 함께 작물 생장에 장애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병해충 예방작업과 비료 주기 등을 지도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긴급 현장점검을 통해 농작물이 빨리 회복해 잘 자랄 수 있도록 현장기술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박 피해 시군은 오는 6월 말까지 농작물 피해 상황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우박 피해를 입은 농가들의 영농 재개를 위한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작물과 면적에 따라 재난지수를 산정한 뒤 피해 농가에 농약대, 대파대 등의 직접지원과 농축산경영자금 상황연기 및 이자감면, 재해대책경영자금 등의 간접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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