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여름철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레지오넬라증 감염병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이하 보건연구원)은 다중이용시설의 냉방기 및 수계시설 사용과 관련해 레지오넬라증 감염주의를 당부했다.
레지오넬라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은 다른 호흡기 감염병과 달리 병원체가 물속에 서식하며, 대형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냉방기 냉각수, 목욕탕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비말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어 적절한 냉각수 관리 등이 필요하다.
레지오넬라증은 평균 7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생하며, 권태감, 두통, 허약감,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있으며, 마른기침, 복통, 설사 등이 흔히 동반된다. 특히 건강한 사람보다는 고령자 및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기저질환자에게 빈번하고 치명률이 높다.
보건연구원과 도내 6개 보건소에서는 레지오넬라증 감염예방을 위해 병원, 노인요양보호시설, 대형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의 냉각탑수, 온수욕조, 건물의 급수시설 등 환경수계에서의 레지오넬라균 검사와 보건소에 신고된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레지오넬라증 확진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앞서 보건연구원은 올해 6월 기준, 도내 호텔 등 다중이용시설 49개소에서 온·냉수 등 환경검체 216건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호텔, 사우나 및 온천 등 6개 시설에서 채취된 검체 중 10개 지점에서 균이 검출돼 청소 및 소독 등 환경관리 후 관련 시설에 대해 재검사를 실시해 기준균수 미만으로 개선했다.
현근탁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레지오넬라증 감염 예방 및 차단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주기적 청소 및 소독 등 관리가 필요하다"며 "감염되면 다른 질환과 구분되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다중시설 이용 후 감기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해 레지오넬라균증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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