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서울주택도시공사(사장 김헌동·이하 SH공사)가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윤석열 대통령이 범정부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ESG(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 경영혁신 간부 워크숍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SH공사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경영혁신 워크숍을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60명 규모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 13일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재난안전실을 직접 찾아 이번 집중호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 날이기도 하다.
참석자는 김헌동 사장을 비롯 감사, 각 본부장, 실장, 원장, 처장, 사외이사와 노동이사, 비서실장 등 60명이 참석했다.
일정을 살펴보면 13일 낮 12시 30분 공사를 출발, 오후 2시에 대명 비발디파크에 도착 3시에 'SH공사에 바라는 점. 나아갈 방향'등의 강의를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4시에 '경영혁신 및 경영전략' 등 논의에 이어 자유시간으로 이뤄졌다.
2일차에는 오전 10시 숙소를 출발해 11시 정약용유적지(팔당)를 관광하고 중식으로 팔당초계국수를 먹고 2시 30분에 공사에 도착하는 것으로 짜여 있다.
일정을 살펴보면 강의 1시간 듣는 것과 '경영혁신 및 경영전략' 논의를 제외하면 대부분 휴식과 관광이다.
이와 관련 한 서울시 관계자는 "반지하 다가구주택 물이 들어온다고 지상으로 대피하라는 재난문자까지 날아오는 상황에 간부워크숍이 뭐가 그리 중요해서 취소를 안했는지 이해할수 없다"며 "SH공사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H공사 홍보실은 "예정된 일정이라서 워크숍이 불가피 했다"며 "요즘에는 카카오톡도 있어 대응에 문제없기도 하고 직원들은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어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헌동 사장님은 오늘 정상 출근했으며 안전경영실장은 밤새 재난안전실을 지켰다"고 말했다. 또 관련 간부들은 오늘 정상 출근했다"며 "현재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피해 상황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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