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필리핀 매출 급성장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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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드래곤플라이가 FPS(1인칭 슈팅게임) '스페셜포스 러쉬'로 필리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필리핀 시장을 신규 진출지로 점 찍고, 지난해 '스페셜포스 러쉬(SPECIAL FORCE RUSH)'를 출시했다. 이달 초 그랜드 오픈과 대대적인 업데이트로 신규 무기와 서버를 대거 도입해 매출을 대폭 증가시킨 것으로 보인다.

25일 드래곤플라이에 따르면, 지난 5일 그랜드 오픈을 진행한 결과 당일 매출은 전월 대비 1550% 증가했다. 동시 접속자 수는 26.5%, 구매 이용자 수는 231% 늘어났다. 지난 19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날 매출은 전월 보다 270% 상승했다. 동시 접속자 수는 7.9%, 구매 이용자 수는 54% 증가했다.

드래곤플라이는 그랜드 오픈에서 필리핀 현지화에 집중했다. 플래티넘 무기와 특수효과에 필리핀의 상징인 독수리를 적용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게임 박진감을 높이기 위해 다수 이용자가 팀을 이루고, 팀 간 우위를 가리는 클랜 서버를 도입했다. 신규 무기 및 장비, 특수 효과도 추가했다. 특히 플래티넘 NFT 로또 무기로 전투력과 생동감을 높였다. 항공사 디자인 소총과 장비 패키지를 넣어 스페셜포스 러쉬 만의 재미를 더했다.

드래곤플라이는 필리핀 맞춤 마케팅을 위해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스페셜포스 글로벌화를 이끈 실무진을 배치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필리핀에서 e스포츠대회 '스페셜포스 러쉬 WEB 3.0 리그전'을 개최했다. 당시 온오프라인 방문자 수 2만명을 넘기며 이목을 끌었다.

드래곤플라이가 필리핀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해당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한국 게임에 대한 우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대한민국 게임 백서 2022'를 보면, 필리핀 PC 게임 시장 규모는 1억4100만 달러(약 1792억원)로, 전년 1억2100만 달러(약 1537억원) 보다 16.52% 증가했다. 이 시장은 지속 성장해 2025년이면 2억1100만 달러(약 268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필리핀 PC 게임 시장은 2000년대 후반 한국 게임이 진출하면서 초기 형성을 이뤘다고 평가된다. 이 때문에 현재도 한국의 e스포츠와 신규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마케팅 차별화, 게임 고도화를 지속해 필리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필리핀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게임 출시와 업데이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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