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국민의 외침, 현장의 절규에 신속하게 응답하는 것보다 더 우선적인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36곳의 다양한 민생 현장을 찾아 국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들을 생생하게 듣고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5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두려워하는 목소리, 홍대 부근 상가 등 인파 밀집 지역에서 폐쇄회로(CC)TV 등 치안 인프라의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 인구가 몰리는 신도시에서 급증하는 방과 후 돌봄 수요에 대한 시급한 정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하나하나가 현장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신랄한 지적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지금보다 더 민생 현장을 파고들 것이고 대통령실에서 직접 청취한 현장의 절규를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대통령실의 현장 방문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시스템으로 정착시킬 것"이라며 "정부 각 부처의 장관, 차관, 청장, 실·국장 등 고위직은 민생 현장, 행정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탁상정책이 아닌 살아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 이어 중동 Big3 국가와의 정상외교를 완성했다. 특히, 경제적으로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130여명의 경제사절단은 사우디와 카타르에서 총 202억달러 규모, 63개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또 윤 대통령은 "사우디와 함께 전기자동차와 선박을 만들고, 네옴 시티와 같은 미래 신도시 건설에도 참여할 것"이라며 "바이오, 의료, 스마트팜, 디지털 등 첨단산업과 신재생 무탄소에너지 등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타르의 타밈 국왕과는 인공지능(AI)을 최우선 협력과제로 설정했다. 데이터의 공유와 활용, 부가가치 창출, 그리고 AI 국제규범 정립에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중동과 방위산업 협력 강화에 대해선 "사우디와는 무기체계의 공동개발, 공동생산의 틀을 만들어 지금까지의 방산협력 규모와는 다른 대규모 방산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며 "카타르와도 일회성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서 중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국방협력의 틀을 가지고 방산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의 법과 제도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해외 자본의 국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우리의 법과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도록 맞춰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시장의 개척과 시장의 확장을 위해서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 세일즈 외교에 투혼을 불살랐고, 우리의 법과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정합시켜 나가기 위해서 노력해왔다"며 "해외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도 우리 제도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할 때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민생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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