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28개국에 디지털 권리장전 공유…차기 정상 회의 공동 주최

산업 |
초거대 AI 강국의 위상 재확인 계기
국제기관과 AI 안전성 정책 공조 전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인공지능을 통한 윤리문제를 해결하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우리나라의 디지털 권리장전이 세계에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2일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열린 인공지능 안전성 정상회의(AI Safety Summit) 성과를 발표했다.

인공지능 안전성 정상회의는 지난 6월 영-미 정상회담 결과로 인공지능의 잠재적 혜택을 전 세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하면서, 인류에 미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영국에서 처음으로 열리게 됐다.

newspim photo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인공지능 안전성 정상회의 참석 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11.07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번 회의 중 장관회의에는 이종호 과기부 장관을 비롯해 주요7개국(G7), 호주, 싱가포르 등 28개국 인공지능 담당 장관, 일론 머스크, 샘 알트만 등 주요 디지털 기업 대표, 요수아 벤지오, 스튜어트 러셀 등 석학까지 모두 140여명이 참석했다.

정상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 수낙 총리, 미국 해리스 부통령, 일본 기시다 총리 등 10개국 정상 및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과기부는 미·영·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인공지능 거버넌스 추진 동향을 파악하고, 국제사회에 우리나라의 디지털 권리장전 등 정책을 소개하고 협력을 약속한 점을 강조했다.

영국의 수낙 총리와 미국 해리스 부통령은 인공지능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각각 자국 내에 AI 안전 연구소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연합은 다음달 초 인공지능 법안 제정을 목표로 협의를 추진 중인 사실을 공유했다.

정상회의에서 화상으로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각 국 정상에 공유했다.

우리나라는 차기 정상회의의 공동 주최국으로서 장관회의 세션의 기조발언, 마무리발언 등을 담당했다. 초거대 인공지능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됐다.

차기 정상회의는 6개월 후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안전성 정상회의 기간 동안 EU, 영국, 호주, 싱가포르, 네덜란드,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국가를 비롯해 , 앨런튜링 연구소 등 연구소 등 기관과 양자 면담을 진행했고 향후 정책 공조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종호 장관은 "글로벌 인공지능 논의를 주도하는 대표 인사들이 모이는 차기 인공지능 안전성 정상회의를 대한민국이 중심이 돼 진행한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정상회의에서 나온 인공지능 안전 테스트 프레임워크 구축, 인공지능 안전연구소 신설 등 새로운 의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검토하고, 민간과 충분한 의견수렴 등을 거쳐 정책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베스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