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저만의 것을, 저만의 색깔을 100% 보여드리고 싶은 열망과 갈망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의 만족도는 100%중에 100%예요. 하하."
SBS 'K팝 스타'의 시즌2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의 저스틴비버'로 불렸던 방예담이 YG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 트레저로 데뷔 후 새 소속사인 GF엔터테인먼트의 품에서 새 시작을 알렸다. 그의 솔로 아티스트의 첫 걸음이 '온리 원(ONLY ONE)'에 담겼다.
"아직 많이 새로워요. 저 역시 완성된 것도 있고, 완성되어가고 있는 시점인데 즐거움이 큽니다(웃음). 제가 연습생 생활이 굉장히 길었어요.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도, 연습생 때도, 데뷔했을 때 제 모습을 많이 상상했거든요. 그러면서 그려나갔던 꿈과 비전도 있었어요. 그러다 데뷔를 했고 즐거웠고 너무 좋은 활동이었어요. 그렇지만 계속해서 저만의 것, 저만의 색깔을 100% 보여드리고 싶다는 열망과 갈망이 있었죠. 마음 한편에 지니고 있었던 꿈이었어요."
방예담의 첫 솔로 미니앨범 '온리 원'에는 타이틀곡 '하나만 해'를 포함해 '헤벌레', '컴 투 미(Come To Me)', '미스 유(Miss You)', '하나두'와 '미스 유(Piano Ver.)'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그는 앨범 프로듀서로 직접 전곡 작사·작곡, 그리고 편곡을 도맡았다.
"여섯 곡은 만들어진 시기가 제각각이에요(웃음). 2~3년 전에 쓴 곡도 있고요. 어떤 한 스토리를 구상하고 앨범을 만들진 않았어요. 첫 솔로 아티스트로서 시작을 하는 거라서 임팩트 있는 곡들을 위주로 추리게 됐어요. 그 중에서도 '사랑'이라는 테마에 맞는 곡을 골랐고요. 나름의 스토리 라인도 있어요. 하하. 1번부터 3번 트랙은 사랑을 시작하기 전부터 사랑에 빠진 순간, 그리고 4번부터 6번은 이별 후 느끼는 감정까지 크게 두 파트로 나눴습니다."
'사랑'이라는 주제는 많은 가수들이 다루고 있다. 사랑에서도 이야기할 수 있는 폭이 넓기 때문에 타 아티스트들은 사랑에 빠진 내용을 첫 앨범에 담고, 후속 앨범에 이별에 대한 내용을 넣지만 방예담은 사랑과 이별까지의 내용을 한 앨범에 담아냈다.
"이 앨범 안에서 이 모든 이야기와 흐름을 끝내고 싶은 욕심도 있었어요. 스토리 라인을 구상하며 곡을 선정하지 않았거든요. 곡을 추리고 내용을 보니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더라고요. 그래서 한 앨범에 모두 담게 됐어요(웃음). 그 중에서도 타이틀곡은 제 앨범을 처음 발표하는 입장이다 보니 대중성 있는 음악으로 리스너의 귀를 사로잡고 싶었어요. '하나만 해'는 리듬감 있는 곡인데 보컬적인 장점도 보여드릴 수 있는 노래가 될 것 같아요."
대형 기획사에서 주목받는 신인 그룹으로 데뷔했지만, 그룹으로서 그의 활동은 길지 않았다. 작사, 작곡, 편곡까지 모두 되는 '올라운더 아티스트'의 느낌이 강했기에 수많은 고민 끝에 홀로서기를 택했다.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어요. 갑자기 팬들에게 통보한 느낌이 없지 않아 죄송하기도 했고, 저 역시 속 시원하게 입장을 발표한 적도 없었고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 대한 각오가 남달랐죠.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거든요. 또 혼자 준비를 하다 보니 1부터 10까지 의견을 내고, 선택하는 과정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런 과정을 겪으며 아티스트가 되어가고 있다고 느끼기도 했어요. 결정하는 순간과 그 과정이 부담도 되고 책임감도 컸지만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 느껴져서 오히려 뿌듯하고 기뻐요. 지금도 많은 남자 솔로 아티스트가 있고, 좋은 선례들이 많다는 걸 알아요. 다른 선배들을 보며 많이 배우기도 했고요. 하지만 저는 저만의 색깔로 부딪쳐 볼 생각입니다."
방예담은 첫 앨범을 통해 그간 선보이고 싶었던 장르, 그리고 색깔을 오롯이 담아냈다. 이제 솔로 아티스트로 시작을 알렸기에 그가 대중과 팬에게 들려줄 음악은 무궁무진하다.
"이번 앨범으로 한국에서 독보적인 스타일이라는 말을 들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웃음).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듣고 힘을 얻으시거나, 용기를 얻으신다면. 그래서 제 음악이 그 분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면 그것 자체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할 것 같기도 해요. 이번 앨범은 정말 100% 중에 제가 100%로 만족하는 앨범이에요. 제가 만들었는데 만족 못하면 안 될 것 같아요. 하하. 앞으로도 어느 것 하나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게 음악하고 활동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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