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불법자금 세탁을 의뢰하는 것처럼 속여 현금 7억원 상당을 강취한 혐의를 받는 김길수(36)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이준동 부장검사)는 20일 특수강도 혐의로 김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도박 빚을 갚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자금의 세탁을 의뢰하는 것처럼 피해자에게 거짓으로 연락한 다음, 현금을 갖고 현장에 나온 피해자에게 최루액 스프레이를 뿌리고 현금 7억4000만원이 든 가방을 강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 이후 김씨와 피해자 등 사건관계자들을 조사하고, 현장탐문수사와 피고인 등에 대한 계좌추적 등 직접 보완수사를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수법 등을 명확히 규명했으며, 김씨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수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구치소 수용 중 병원 진료를 틈타 도주한 후 약 63시간 만에 검거되기도 했다. 검찰은 도주 혐의를 비롯한 김씨의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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