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올해 3분기 대외채무 규모가 대폭 줄었다. 단기외채 비중은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대외채무는 6493억달러로 전분기말(6651억달러) 대비 157억달러가 감소했다.
만기별로 보면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416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203억달러 감소했고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5077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46억달러 증가했다.
부문별로 구분하면 정부(22억달러↓)와 중앙은행(42억달러↓), 은행(119억달러↓)의 외채가 감소한 반면, 기타부문(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 27억달러) 외채는 증가했다.
3분기 대외채권은 1조20억달러로 외환보유액(73억달러↓) 감소 등 영향으로 전분기말(1조189억달러) 대비 감소(169억달러↓, 1.7%↓)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의 차이인 순대외채권은 3527억달러로 전분기말(3538억달러) 대비 소폭 감소(11억달러↓, 0.3%↓)했다.
단기외채가 감소하며 단기외채/총외채 비중은 지난 2분기 24.3%에서 3분기 21.8%로 내려앉았다. 이는 1994년 4분기 통계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단기외채/보유액 비율 역시 2분기 38.4%에서 3분기 34.2%로 낮아지는 등 외채 건전성지표가 개선됐다. 단기외채/보유액 비율은 팬데믹 직전인 2019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도 2023년 9월말 기준 143.3%로 규제비율인 80%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및 중동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속에서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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