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도시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5대 그룹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파리에서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대 그룹 총수들은 28일 엑스포 유치 도시를 결정짓는 국제박람기구(BIE) 총회가 파리에서 개최되는 만큼 파리에서 옥외광고 등으로 막판 지원 사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옥외광고를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립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 옥외 광고를 통해 '갤럭시 Z 플립5'와 부산 엑스포 로고를 선보이고 있다. 샤를드골 국제공항 입국장에는 14개의 대형 광고판을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응원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등 유럽의 대표적 명소에서 대형 전광판으로 엑스포 홍보 영상을 틀면서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왔다. 삼성전자는 부산의 푸른색으로 꾸민 '부산엑스포 블랙캡' 택시를 통해서도 런던 곳곳을 누비며 주목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래핑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2층 버스에는 'LG는 2030 부산 엑스포를 지지합니다'라는 내용의 홍보 문구가 새겨져 있다. 엑스포 유치 결정이 되는 28일에는 BIE 총회장을 중심으로 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LG는 11월부터 파리 도심 곳곳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약 300개의 광고판을 집중 배치했다. 9월부터는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내부에 6개 대형 광고판을 운영하는 등 파리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지난 23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아트카를 운행하며 막바지 홍보전에 한창이다. 현대차그룹은 파리에 아이오닉6, EV6 등 아트카 10대를 투입했다. 현대차그룹 아트카는 지난 23일부터 파리 루브르 박물관, 개선문, BIE 본부, 각국 대사관 인근을 순회하며 부산 엑스포 지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1월 한 달 동안 파리 시내 주요 지역에 위치한 270여개의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옥외 영상광고를 상영하고 있다.
SK그룹은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 회장은 10월부터 파리에 장기 거주하며 각국 인사들을 만나 부산 엑스포를 홍보 중이다. 최 회장은 28일 투표 당일까지 파리에 머무르며 끝까지 홍보에 힘쓸 예정이다.
SK그룹은 지난해 6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부회장급 최고 경영진들로 구성된 WE(World Expo) TF를 신설하기도 했다.
롯데그룹도 부산 엑스포 막바지 지원에 나섰다. 롯데물산은 지난 24일부터 캐치 프레이즈 'BUSAN IS NO.1'을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송출하고 있다. 그동안 '부산은 엑스포를 유치할 준비가 됐다'는 의미의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라는 문구로 엑스포 준비에 대한 차별성을 강조해왔다면 투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기호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부산 이즈 넘버 원(BUSAN IS NO.1)을 내보내기로 한 것이다.
부산은 2030 엑스포 개최지 투표에서 기호 1번을 배정 받았다. 부산 엑스포 응원 메시지는 일몰 이후 매시 정각에 10분간 송출된다. 또 롯데월드타워 최상층 랜턴부에는 최종 투표일인 28일까지 태극 문양의 조명을 점등한다. 롯데물산은 지난 9월부터 롯데월드타워 건물 외벽을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를 띄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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