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전선에 눈이 내린다. 최전방 강원도 지역에 눈이 쌓인 가운데 우리 장병들이 빈틈 없는 경계 작전을 하고 있다.
살을 에는 칼바람이 얼굴에 와 박힌다.
하지만 밤낮으로 경계 근무를 서는 우리 장병들의 눈빛은 백설보다 반짝인다.
적 동향을 살피며 전방을 응시하는 경계의 눈초리에 긴장이 감돈다.
대한민국 군인 아들·군인 딸들이 최전방을 지키고 서 있다.
오늘 밤에도 고향에 있는 부모와 형제, 가족들이 발을 뻗고 편안하게 잠든다.
우리 육군에선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해발 1242m 가칠봉에는 밤사이 11cm의 눈이 소복이 쌓였다.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개'처럼 살을 파고 드는 강추위는 쨍하고 갈라질 것 같다.
최전방 강원도 양구에 있는 육군 21사단 백두산부대 일반전초(GOP) 천봉대대 장병들이 눈 쌓인 철책을 일일이 손으로 쓸며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강원도 인제에 있는 육군 12사단 을지부대 장병들은 눈으로 덮힌 설국에서도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날카로운 경계의 눈매로 전방을 응시하고 있다.
듬직한 군인 아들·딸들이 오늘 밤에도 "대한민국 안보 전선 이상무"를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