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전북 김제시와 완주군의 농장 2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또 전북 익산시의 산란계 농장 2곳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다. 정부는 전북 지역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12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이날 전북 김제시 소재 산란계 농장(약 6만6500마리 사육)과 전북 완주군 소재 종오리 농장(약 8100마리 사육)에서 H5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각각 확진됐다.
또 전북 익산시 소재 산란계 농장 2개소(각각 13만3000마리, 7만5000마리 사육)에서 H5형 항원이 각각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초동 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로써 가금농장 고병원성 AI는 지난 3일 첫 발생 이후 총 8건으로 늘었다. 육용오리 농장이 2곳이며, 종오리 농장 1곳, 육용종계 농장 2곳, 산란계 농장 3곳 등이다.
이와 관련 전라북도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후 10시까지 24시간 동안 전라북도 내 가금사육 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사료공장, 도축장 등) 축산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H5N1형 고병원성 AI만 발생한 지난해 겨울과 달리 올 겨울은 H5N6형 AI도 유입된 상황이다.
과거 발생한 H5N6형 바이러스의 경우 감염 후 폐사가 나타나기까지 일정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된 사례가 있어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조기 신고가 매우 중요하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중수본은 "가금농장에서는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주요증상뿐만 아니라 경미한 증상도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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