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승구 전 건설협회 대전시회장(계룡건설산업 대표)이 대한건설협회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내년 3월 1일부터 4년이다.
대한건설협회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3층 중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제29대 대한건설협회 회장으로 한승구 계룡건설 대표를 선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임시총회에 참여한 대의원 155인 중 한 회장은 과반수 이상인 97표의 지지를 얻어 57표를 얻은 나기선 고덕종합건설 회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나머지 1표는 기권표다.
한 회장은 충남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89년 계룡건설에 입사해 사장을 거쳐 회장직을 맡은 전문 경영인이다. 또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 ▲한국건설경영협회 부회장 ▲대전상공회의소 특별위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출직 이사 ▲대한건설협회 제10대 대전시 회장·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 ▲충남대학교·한밭대학교 건축공학부 겸임교수 ▲충남대학교 제31대 32대 총동창회 회장, 장학재단이사장 ▲한국건축시공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 회장은 "모든 건설인들이 다시 한번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건설산업의 위기를 해소하고 업계를 새로운 희망의 길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건설협회는 신임 회장 선출을 두고 수많은 논란에 시달렸다. 현 회장인 김상수 회장이 특정 후보를 밀어준다는 폭로가 있었다. 김 회장이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에게 압력을 행사해 다른 지역 선거의 후보 등록을 방해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선거에 개입할 이유도 없고 그럴 힘도 없다"고 호소했지만 업계에서는 이에 동조하지 않는 모양새다. 현 김상수 회장에 반하는 쪽에선 건설협회가 회장과 일부 임원의 사익을 추구하는 단체로 변질하면서 위상이 추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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