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안정시 심박수 높을수록 당뇨 위험 증가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21일 '안정시 심박수가높으면 당뇨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전문 학술지에 발표했다.
안정시 심박수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 1분간 뛰는 심장 박동수다. 1분당 성인의 정상 심박수는 약 60~100 bpm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40세 이상 남녀 8313명을 대상으로 18년간의 반복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정시 심박수가 높을수록 당뇨 위험은 증가했다. 남녀 모두 안정시 심박수가 80bpm 이상일 경우 60-69bpm일 때보다 당뇨 위험이 약 2.2배 증가했다. 특히 여자의 경우 안정시 심박수가 5 bpm 이상 증가할 때 당뇨 위험이 1.2배 높아졌다. 반면 남자는 변화가 없었다.
안정시 심박수가 감소할 경우 남녀 모두 당뇨병 위험이 감소했다. 안정시 심박수가 5 bpm 미만으로 변화한 경우와 비교했을 때 5 bpm 이상 감소할 경우 남자는 약 40%, 여자는 약 20% 당뇨 위험이 감소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안정시 심박수로 당뇨병 고위험군의 판별이 가능하며 당뇨병 위험 예측을 위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당뇨병 고위험군의 조기 발견과 예방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안정시 심박수가 높거나 여성에서 안정시 심박수가 증가하는 경우 당뇨의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며 "건강 검진 등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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