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정부에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시 설치에 속도를 내달라"고 지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공약으로 발표한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에 화답한 것.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의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대선 공약인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시 설치에 속도를 내 줄 것을 관계부처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을 공약했다"며 "또한 2021년 7월 대전·충청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의회와 행정부처가 지근거리에 있어야 의회주의가 구현되고 행정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분절된 국회가 아니라 완전한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서 정치수도로 완성하고, 기존의 국회 공간을 문화금융의 중심으로 바꿔서 동료시민들께 돌려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국회세종의사당 규칙안이 통과돼 17개 상임위 중 12개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를 세종으로 옮기는 것이 통과됐다"며 "약 10만평 부지의 여의도 국회의사당에는 국회의장실, 본회의장 등만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약속드리는 국회의 완전한 세종이전은 전부 다 세종으로 이전하자는 것"이라며 "지금의 계획대로라면 상임위를 마치고 표결을 위해 서울로 이동해야 하고 상임위의 유기적 협력도 어려워진다. 장차관, 공무원들도 서울-세종을 더 자주 왔다갔다 해야하고 입법행정비용이 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