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구호트럭 오폭 심대한 실수…관련자 2명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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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이스라엘군이 국제구호단체 활동가 7명이 사망한 가자지구 구호 트럭 오폭 사건과 관련해 실수를 인정하고 관련자 2명을 해임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오폭 당시 군은 하마스 요원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확신했다"면서 의사결정 오류, 자체 교전 규칙 위반 등으로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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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 투하되기 직전 수송기에 실린 식량 상자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4 kwonjiun@newspim.com

앞서 1일 이스라엘군은 국제구호단체인 월드센트럴키친(WCK) 차량 3대를 공습했다. 이 공격으로 창고에 구호용 식량을 전달하고 떠나던 WCK 관계자 7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 내부 조사 결과 사망한 구호대원 7명은 3대의 차량 사이에서 목숨을 걸고 도망치던 중 4분 동안 3차례에 걸친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희생자 중에는 미국·캐나다 이중국적자가 포함돼 있었으며 이 밖에도 폴란드, 호주, 영국 국적자 등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군은 공습을 명령한 대령과 소령 등 장교 2명을 해임하고 다른 장교 3명을 견책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가 책임져야 할 심각한 사건으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오폭 사건으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군사작전에 대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강한 압력에 휩싸였다. 특히 작년 10월 시작된 전쟁이 장기화하고, 가자지구 내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데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던 가운데 벌어진 이번 사건에 미국은 "분노"라는 표현을 써가며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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