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민의 품으로 돌아간 청와대가 2주년을 맞았다. 개방 이후 500만 이상의 관람객들이 찾은 청와대는 문화, 예술, 역사를 즐길 수 있는 대표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2022년 5월 10일 개방된 청와대는 시설이 대부분 무료로 개방돼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정문을 따라 입장해 바로 왼쪽에 위치한 영빈관부터 정면의 대정원, 본관, 우측 끝의 춘추관과 헬기장 등 관람을 위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청와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설립한 전문법인 청와대재단이 관리 및 운영을 하고 있으며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기본으로, 원형보존을 원칙으로 운영 중이다. 청와대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청와대만의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전시·탐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재단은 올 4월부터 춘추관, 헬기장에서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을 추진해왔다. 5~6월, 10~11월 매주 주말에는 클래식, 무용, 국악 등 순수 예술 공연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 중에서도 개방 2주년을 맞아 7일 개최되는 KBS 열린음악회는 청와대 대정원에서 개최된다. 재단 측에 따르면 대정원은 평소 공연이 이루어지는 공간은 아니지만, 개방 2주년 음악회를 위해 특별히 이용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영빈관 역시 대통령이 해외 정상 등의 귀빈을 맞거나 국가 주요 행사가 있을 때 만찬 장소로 이용하는 등 약간의 예외를 두고 운영 중이다.
청와대재단 관계자는 "국가 주요 행사가 있을 때만 잠깐 활용하시는 날이 있지만 대부분은 관람객들이 관람하는 공간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춘추관은 평소에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모한 청와대의 전시, 공연 장소로 이용된다. 재단에 따르면 춘추관에서는 주로 관람객들을 위한 실내 전시와 공연이 이루어지며 야외 공연은 헬기장에서 진행된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5-6월 개방 2주년 특별 전시는 본관에서 볼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본관은 개방 2주년 전시라 특별히 활용됐다. 지난 1주년에도 그 곳 일부를 활용해서 했었다. 대부분 관람객들이 청와대란 공간을 보고싶어하기 때문에 원형 보존의 원칙을 따라 잘 관람하시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엔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맞춰 기존 국문, 영문으로 제공되는 청와대 관람 안내 리플릿을 중문, 일문까지 확대 제작·배포로 관람 편의성을 개선했다. 지난 4월부터는 청와대 누리집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국어로 제공되고 있다.
지난해 9월말부터는 청와대 관람객 휴게 공간을 여민1관 1층에 마련했다. 지난 12월에는 청와대 관리동 1층을 리모델링하여 화장실로 개방하였으며, 올해는 여민관을 리모델링해 휴게 편의 공간을 보강하는 등 관람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재단 측은 "청와대가 국민속에 살아 움직이는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청와대에 걸맞은 고품격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민 문화향유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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