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소방청은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신고폭주 상황 대비 긴급한 출동이 지연되지 않도록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긴급상황을 제외한 '비긴급 신고' 자제를 당부했다.
현재 긴급 상황은 112와 119 비긴급 상황은 110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통합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단순 민원신고가 119로 접수되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골든타임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
16일 소방청 119종합상황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평균 119신고접수 건수는 1190만 건으로 1일 평균 3만2000여건의 119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안내 및 민원 신고가 27.6%로 가장 많았고 구급신고가 26.8%로 뒤를 이었다. 2022년과 2023년 월별 신고접수현황을 살펴보면 ▲장마▲폭우▲태풍 등 국지성 기후변화가 가장 심한 6월~9월에 집중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있었던 2022년 6월~8월에는 1일 평균 신고 건수가 평소 대비 23% 증가했고 지난해는 약 1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구조·대민출동 신고의 경우, 2022년 수도권 집중호우가 내렸던 8월에만 연평균 대비 66%(8만9876건)가 증가했다. 지난해 한반도 폭우사태가 있었던 7월과 8월에는 연평균 대비 56%(8만2059건)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승두 소방청 119종합실장은 "긴급‧응급환자가 119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긴급상황을 제외한 단순 민원 신고는 110으로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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