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징계 끝에 올 시즌 복귀한 윤이나가 시즌 첫승을 올렸다.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4일 제주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윤이나는 공동 2위 방신실을 2타차로 제치고 징계후 첫 정상에 올랐다.
윤이나는 2022년 한국여자오픈에서의 오구 플레이로 3년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가 지난해 11월 징계가 1년 6개월로 경감됐다. 올 4월 KLPGA 투어 개막전으로 복귀전을 치른 그는 지금까지 준우승만 3차례 했다. 2022년 루키때 첫 우승을 한후 시즌 2승이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
25개월 만에 우승을 그는 "많은 생각 들었다. 다시 골프 할 수 있을지도 몰랐는데 우승 퍼트 순간 맞이하게 돼 뭐라고 표현 못할 만큼 많은 순간이 머리 속을 지나갔다. 짧은 퍼트였지만, 10cm도 안되는 퍼트였지만 이걸 마무리하고 생각하자 생각했다"라며 "선물 같은 우승이 찾아와서 너무 얼떨떨하지만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자숙기간을 보낸 윤이나는 "1년이라는 시간이 나에게는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그러면서 인생에 대해서도 고민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런 철학적인 생각도 많이 했다"라며 "거의 3개월 동안 집밖에 안 나갔다. 나가기 힘들었고, 그러면서 부모님과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는데 그 때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말씀해 주셨다. 그 말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설명했다.
윤이나는 "힘든 시간 부모님이 없었다면 못 버텼을 것 같다"라며 "부모님께 (상금을) 모두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방신실과 함께 공동2위(12언더파)에는 박혜준 강채연, 5위(11언더파)는 서어진, 공동6위(10언더파)는 박지영, 노승희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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