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거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취업포기자가 역대 최대인 400만명을 넘어 사회적으로 충격을 준 가운데 청년층의 고등교육 이수율이 15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OECD 교육지표 2024' 주요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교육지표 조사 대상 국가는 OECD 회원국 38개국과 비회원국 11개국 등 총 49개국이다. 교육 재정, 학생·교원 등 관련 현황, 교육 참여 등 교육 전반에 대한 사항이 조사 대상이다.
다만 조사기준 시점은 교육 재정은 2021년, 등록금은 2022년, 학생·교원·교육 참여·성과는 2022~2023년이다. 교육비는 미국 달러에 대한 구매력 평가 지수(PPP:2022년 810.43원)를 기준으로 측정했다.
우선 지난해 만 25~34세 우리나라 청년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69.7%로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2022년(69.6%)과 비슷한 수준이며, OECD 평균(47.2%)보다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2008년 이후 줄곧 70%대에 육박하며 15년째 1위다. 2019년 아일랜드(70%)에 1위를 내줬지만, 이후 수치를 수정하면서 사실상 15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지난해 교육단계별 고용률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기준 고등학교 고용률은 72.5%(OECD 평균:76.9%), 전문대학은 78.2%(OECD 평균:81.9%), 대학은 79.7%(OECD 평균:86%)였다.
앞서 지난 7월 통계청이 공개한 올해 상반기 월평균 대졸 이상(전문대 포함)의 학력을 가진 비경제활동인구는 405만 8000명으로 199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등학교 졸업자 임금을 기준(100)으로 했을때 2022년 교육단계별 상대적 임금 모두 OECD 평균보다 낮았다. 중학교 이하는 82(OECD 평균:82.1), 전문대학은 109.2(OECD 평균:120.4), 대학은 132.5(OECD 평균:141.6)이었다.
반면 2022년 기준 국내 대학 등록금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공립대학의 연평균 등록금은 5171달러(419만원)로 2019년보다 6.9%, 사립대는 9279달러(751만원)로 같은기간 대비 7.1% 올랐다.
국공립대학은 자료를 제출한 국가 24개국 중 6번째 높았고, 사립대는 13개국 중 5번째로 높았다.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2021년 기준으로 1만5858달러(1311만8848원)로 전년대비 12%(1745달러) 상승했다. OECE 평균은 1만1902달러(984만6168원)였다.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2022년 기준 초등학교 22명, 중학교 26명으로 2019년 대비 초등 1명, 중학교 0.1명이 각각 줄었다. OECD 평균은 초등 20.6명, 중학교 22.8명이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OECD 홈페이지에 이달 중 탑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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