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택시기사들에게 승객으로 만나서 대화해 보고 싶은 정치인은 누구인지 물었다. 가장 많은 대답은 "없다"였다. 2위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3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이는 MBC라디오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10월 7일과 8일에 걸쳐 서울과 수도권의 30대 이상 택시기사 1,122명에게 설문지를 이용한 모바일 조사 결과다. "다음 정치인 중 승객으로 만나서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대화해 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더니 "없다"(22.0%)는 대답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19.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18.7%), 윤석열 대통령(9.4%) 순이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9.4%), 김동연 경기도지사(7.8%),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6.5%),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5.5%) 순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보다 여야 당대표들이 두 배 가량 높게 나온 대목에 눈길이 쏠린다.
택시기사들은 "그 정치인을 만나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입니까"(최대 2개까지 복수 응답)라는 질문에 대해서 '교통/택시 관련 정책'(51.4%), 민생/물가(20.5%), 복지정책(18.4%), 정치인으로서의 자질(15.3%), 집값 등 부동산 관련(13.5%) 순으로 응답했다. 저출생/인구 감소(8.8%), 의대정원 확대(8.6%), 사법리스크(8.1%) 등 정치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응답도 많았다.
택시기사들은 만나고 싶은 정치인과 나누고 싶은 대화는 개이별로 차이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민생/물가, 의대정원 확대, 집값 등 부동산 관련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재명 대표는 민생/물가, 복지정책, 집값 등 부동산 관련 순으로 나타났고, 한동훈 대표는 민생/물가, 복지정책, 정치인으로서의 자질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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