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농촌지역의 소득증대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된 태양광 발전 시설 자금 대출이 연체금과 연체율 급증으로 부실 대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축협 태양광발전시설자금대출의 연체율이 타 시중은행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대출잔액은 ▲2020년 말 2조1519억원 ▲2021년 말 2조4652억원 ▲2022년 말 2조7251억원 ▲2023년 말 2조8613억원 ▲2024년 9월 말 2조8789억원으로 4년 사이 7094억원이 증가했다.
연체금은 ▲2020년 말 22억원 ▲2021년 말 13억원 ▲2022년 말 12억으로 감소하다가 ▲2023년 말 59억원 ▲2024년 9월 말 117억원으로 4년 사이 5배 이상 폭증했다.
올해 9월 기준으로 연체금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으로 63억원이었으며 ▲경북 15억원 ▲강원과 전북이 각각 10억원 ▲충남 7억원 ▲충북 6억원 ▲경기 4억 ▲경남 2억원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2020년 말 0.11%에서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0.41%까지 4배 가까이 치솟았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평균 연체율 0.21%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되는 수치다.
정희용 의원은 "태양광발전시설자금대출 잔액이 3조원을 바라보면서 사업자들의 수익성 하락과 부실 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농협중앙회는 금융 당국과 협력하여 연체 채권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주기적인 전수조사 실시, 대출 시 취급 주의사항 및 사후관리사항 안내 등으로 연체 진입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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