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는 "내년 의대 증원을 이대로 강행한다면 2026년도 의대 입시는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고 28일 경고했다.
박단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애초에 7500명이 아니라 6000명이 되어도 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정상적인 정부와 학교라면 기존 정원인 3000명 모집조차도 재고해야 할 판"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증원 정책으로 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수혜를 입을지 모르겠지만 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오히려 의대 진학의 기회가 완전히 박탈될지도 모르는 것"이라며 "게다가 의대 모집이 중단되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공계열 합격선도 연쇄적으로 상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대표는 1968년 일본 동경대 의대생 수업 거부 사태로 이듬해 입시가 중단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고 "동경대는 그해 9월 입시 불실시를 논의하기 시작했고 결국 12월 입시 불실시를 결정한다"면서 "대한민국 교육부와 각 대학이 대책을 강구하고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2025년과 2026년에 정상적인 대학 입시가 가능할까"라면서 "윤석열 정부의 어설픈 정책이 얼마나 심각한 파문을 일으킬지 면밀히 들여다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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