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녕군은 다음달 2일 '창녕 왕산리 왕미마을 고분 긴급발굴조사' 전문가 자문회의 및 현장공개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가유산청의 긴급발굴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시작돼 동양문물연구원이 조사에 참여했다.
왕산리 왕미마을 고분은 비화가야 멸망기인 6세기 중엽에 축조된 횡혈식석실이다. 고분의 석실은 길이 570cm, 너비 230cm, 높이 210cm로, 이 고분은 직경 17m, 높이 4.3m에 달하는 대형 봉분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서는 토기와 철기류, 말띠꾸미개, 조개장식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가야고분 중 처음으로 청동숟가락이 발견됐다. 청동숟가락은 신라 금관총 등 삼국시대 왕릉에서만 일부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비지정 유산을 관리할 기회를 얻었다"며 "창녕 지역 비지정 가야유산 관리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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