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코미팜은 아프리카 돼지 열병 (ASF) 예방을 위한 유전자 수술방식의 약독화 생백신(Live-attenuated vaccine, LAV) 후보물질, ASFV-G-ΔI177L/ΔLVR의 임상실험에서 백신 후 장기간 ASF 백신 항체가 지속된 내용에 대한 연구가 국제 과학 학술지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등재된 학술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출판사 중 MDPI (스위스 온라인 학술지) 오픈 액세스 과학 저널에서 발행하는 'Animals'이다. 올해 1월호에 등재됐고, 지난 7일 공개됐다.
ASF는 여러 대륙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양돈 농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ASFV)에 대한 백신 개발은 최근 수의학 연구의 최우선 과제다.
본 임상실험은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 협력으로 진행됐다. 7~8주령 돼지를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 ASF 항체 지속성 등을 확인했다.
우선 백신 접종 후 공격 접종군에서 발열, 식욕 저하 등 부작용 없이 100% 생존율을 확인하면서 안정성이 입증됐다.
또 공격 접종 그룹은 강독 국내 야외 분리 균주, ASFV-화천/2020를 접종한 양성 대조군은 전원이 폐사했지만, 백신 접종군은 100% 감염증상 없이 방어하면서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면역반응분석에서 백신 후보주, ASFV-G-ΔI177L/ΔLVR만 접종 후 약 2달간 ASF 항체가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는 점도 확인했다. 연구는 코미팜 중앙연구소 서정향 연구소장과 연구진이 실시했다.
한편 코미팜은 품목등록 최종 단계인 야외 임상 시험을 필리핀 정부의 협조로 국영농장과 대규모 농장 등 3군에서 올해 상반기 대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코미팜 관계자는 "상용화된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 성과는 방역체계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