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1월 자동차 수출이 전년대비 20% 가까이 급감하며 제동이 걸렸다.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4일이나 줄어들면서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차(HEV)는 35.5%나 급증하면서 가속 페달을 밟았다.
◆ 1월 생산량 18.9% 감소한 29.1만대 그쳐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19.6% 감소한 49.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월 기준 역대 2위 기록이다.
수출액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설 연휴로 인해 지난해 1월 대비 4일(16.7%)이나 줄어든 20일에 불과했던 게 크게 작용했다. 또 지난해 1월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도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차(HEV) 수출 대수는 최고 실적을 연이어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나갔다.
1월 수출 대수를 보면, 2022년 2.3만에서 2023년 2.4만대, 2024년 2.6만대로 늘었다가 올해 1월에는 3.6만대를 달성하면 전년동월 대비 35.5%나 급증했다.
1월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1월 대비 18.9% 감소한 29.1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르노코리아에서 전기차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부산공장을 1월 한달 동안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과, 조업일수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내수판매도 9% 감소…쏘렌토·스포티지·카니발 '인기'
자동차 내수판매는 1월 대비 9.0% 감소한 10.6만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SUV 차량이 상위권을 유지하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판매량 상위 5개 모델은 쏘렌토가 1위를 차지했으며, 스포티지, 카니발, 그랜져, 아반떼 순으로 많이 팔렸다.
특히 아반떼와 그랜져 등 승용차 판매량이 4~5위권으로 올라서면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우리 업계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민관 통상 합동 소통체계를 가동하고,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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