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대미 투자 계속 검토...인센티브 있어야"

산업 |
"4월쯤 보조금 정책 관련 발표 예상...기다려 보자"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인센티브가 있다면 미국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한 호텔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2025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행사장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대미 투자 계획과 관련 "검토는 계속한다. 비즈니스가 필요한 투자는 하는게 당연한 얘기"라면서 "(트럼프 2기에서는) 인센티브가 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pim photo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이 21일 미국 워싱턴DC 샐러맨더 호텔에서 열린 'TPD2025'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SK]

최 회장은 "세금도 내리겠다고 했는데 아직은 뭐가 나온 것이 없다. 그러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인센티브도 꼭 돈만으로 따지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여러 다른 종류의 인센티브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미국이 비싼 인건비 등으로 인해 투자처로서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그런 단계까지는 전혀 이야기한 게 없다. 상황이 산업 분야마다 다 다르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좀 불리한 것도 있지만, 미국이 유리한 것도 있다. 솔직히 인공지능(AI) 분야 등은 다른 데 투자하는 것보다 미국에 투자하는 게 지금 훨씬 좋을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우리도 유리하고 좋은 곳에 투자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보조금 정책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며 "새 행정부는 아직 인선을 진행 중이고, 4월쯤 관련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다려보자"고 덧붙였다.

tack@newspim.com

관련기사

베스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