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출산장려 친화제도 시행으로 중소기업의 참여를 유도한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가 400개 이상 기업이 동참하며 순항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의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소기업들이 일생활 균형을 이루도록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지난해 3차에 걸친 모집 후 총 408개 기업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연차 사용의 자율성과 재택근무 장려 제도 등도 포함된다. 결혼이나 출산, 육아 관련 직원 수에 따라 포인트를 추가로 부여하기도 한다.
선정된 기업들을 살펴보면 정보기술(IT)과 제조업, 건설업 등 다양한 업종이 포진해 있다. 기업의 규모 또한 100인 이상에서부터 5인 미만 기업까지 폭넓은 분포를 보인다. 등급별로는 진입형(100P~499P)이 338개사, 성장형(500P ~999P)이 56개사, 선도형(1000P 이상)이 14개사로 집계됐다.
업종별 파악 결과 정보통신업이 30.4%로 최대 비율을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전문, 과학·기술서비스업이 20.6%, 제조업이 19.4%를 차지했다. 근로자 기준으로는 30인 미만 기업이 54.9%에 달했으며, 100인 이상의 중소기업도 12.3%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는 중소기업에서도 법정 양육친화제도를 넘어 다양한 자체 양육 친화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사업 신청 과정에서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의 핵심 인센티브인 '육아지원 인센티브 3종'이 시행될 예정이다. 해당 인센티브는 육아휴직 대체인력 지원, 동료응원수당, 서울형 출산휴가급여로 구성된다. 진입형 이상 기업의 근로자는 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관련해 서울시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서울시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기반으로 참여 기업 모집을 상시로 전환하고, 다자녀 근로자 지원 관련 새로운 지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조직문화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서울시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의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관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 기업에 대한 사전 진단도 지원하고 있다.
김선순 여성가족실장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일하는 양육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의 변화가 필수라는 공감대에서 서울시는 선도적으로 워라밸 포인트제를 추진 중"이라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올해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는 뜻있는 기업들은 많이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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