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가 연간 30조원에 육박하며 충격을 준 가운데 월 평균 100만원 이상 사교육에 투입하는 학생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학생 4명에 1명 꼴은 매월 100만원 이상을 사교육에 투입했다.
고교생의 경우 서울이 월평균 사교육비가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고, 초등학생, 중학생의 사교육비 모두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13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으로 시도별 사교육비는 서울 고교생이 102만 9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82만 8000원이었다.
중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서울이 81만 2000원, 경기 지역 중학교(64만1000원)보다 17만 1000원이 많았다.
초등생의 1인당 사교육비는 서울이 65만 4000원, 경기가 52만 7000원, 부산이 52만 5000원, 대구가 52만 100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많았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지출금액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00만원 이상 비율이 23.7%로 가장 많았다. 광역시와 중소도시는 70만~100만원이 14.8%, 14.2%로 각각 비중이 높았다.
사교육 참여율은 서울과 세종, 경기, 부산, 대구가 평균 80%대를 기록했다. 서울 초등학교의 사교육 참여율이 93.1%로 가장 높았고, 세종 90%, 경기 89.4% 등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의 사교육 참여율은 서울이 85.1%, 경기가 79.9%, 세종이 78.7% 순 이었다. 고등학교는 서울이 74.7%, 세종이 73.7%, 경기가 72.2% 순 이었다.
일반교과 기준으로 사교육을 받는 목적에 대한 조사에서는 '학교수업 보충'이 50.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선행학습'은 23.1%로 전년도에 비해 0.9%p 줄었다.
한편 어학연수 총액은 전년 대비 75%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8년(4820억원), 2019년(4451억원)에는 4000억원대였지만, 2020년에는 1485억원으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이후 2021년 123억원, 2022년 376억원, 2023년 1619억원, 2024년 2832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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