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우종수 국수본부장 "尹 계엄 수사 흔들림 없이 진행될 것"

사회 |
오는 28일 퇴임...후임 인선 논의 진행되지 않아
수사 인력 유출 해소...수사 신속성·완결성 문제 해결 평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이번달 말 퇴임을 앞둔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 혐의 수사에 대해 문제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 본부장 퇴임으로 인해 수사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특정 개인 한 두명이 바뀐다고 해서 수사체계가 흔들리는 건 아니다"면서 "비상계엄 수사는 흔들림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란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하는데 대한 아쉬움이 없는지 묻는 질문에는 "내가 나가서 수사가 와해되거나 안된다던지 해야 걱정이 되고 아쉬움이 있을텐데 별로 걱정되는 게 없다"고 말했다.

수사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안 지켜졌다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정치적 독립성에서 위협을 받는다 생각할 수 있는데 수사팀은 중립성과 독립성을 최대한 지켰다"고 평가했다.

우 본부장은 지난 2년 동안 수사 인력 유출 문제를 어느정도 해소했고, 수사의 신속성과 완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사권 조정으로 수사 개시권을 갖고 왔는데 오히려 인력 엑소더스가 발생해서 고민이 많았다"면서 "다행스럽게도 수사부서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인력 수급에서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23 pangbin@newspim.com

우 본부장은 "지난 2년 편안한 세단 승용차가 아니고 두발 자전거를 탄다는 기분으로 임해오지 않았나 싶다"며 "두발자전거는 앞으로 가지 않으면 쓰러진다. 끊임없이 범죄 환경 변화에 맞춰 인력, 조직, 운용방식 개편하고 노력했다"면서 국가수사본부 구성원과 일선 수사 경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차기 국수본부장에게 바라는 점으로는 전문화, 고도화되는 범죄에 맞춰 수사 경찰에 대한 전문적인 선발 및 교육 체계를 갖추도록 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오는 28일 2년 임기를 마치게 된다. 국가수사본부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받고 있어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상태라 후임자 인선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수본부장은 경찰에서 두번째 높은 직위인 치안정감에서 임명하거나 10년 이상 수사 업무에 종사한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이나 판사, 검사, 변호사 등 직책에 10년 이상 근무했던 사람이 재직할 수 있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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