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충격' 외국인 지난달 18조원 중국 주식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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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딥시크 충격 이후 외국 자본이 지난달에만 중국 증권과 채권을 18조 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빈(李斌) 중국 국가 외환관리국 대변인은 17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2월 상당한 규모의 외국 자본이 중국으로 밀려들어 왔으며, 한 달 동안 외국인의 중국 채권 및 주식 보유 금액이 127억 달러(18조 원) 증가했다"고 말했다고 중국증권보가 18일 전했다.

1월 말 딥시크의 추론형 모델이 공개되면서 글로벌 파장을 낳았으며, 이후 외국 자본들이 중국 주식시장에 대거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빈 대변인은 중국의 2월 국제 수지 상황을 설명하면서 "상품 무역 항목에서 순유입액이 648억 달러를 기록해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리빈 대변인은 "중국은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외국인의 중국 금융자산 투자를 장려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외환시장은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중국이 추진 중인 고품질 발전과 소비 부양책, 인프라 투자 정책 등은 지속적으로 경제를 회복시킬 것이며, 중국 통화 당국의 통합 관리 시스템은 외부 충격을 방지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중국 주식 매입을 권고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중국신문사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중국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으며, 글로벌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UBS는 "현재 중국 증시는 전 세계 신흥 시장에 비해 20% 할인된 가치로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씨티그룹은 중국 주식의 등급을 '매입'으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주식 시장이 구조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전 세계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에 대한 비중을 늘릴 최적의 시기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중국 증시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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