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때아닌 눈' 시민들 당황…출근길도 '반짝 불편'

사회 |
오전 기준 서울 눈 그쳐
시민들 "갑자기 겨울옷 꺼내입었어"
강원·경상권 오후에도 눈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3월에 때아닌 눈이 내리면서 시민들이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 

18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기준으로 눈이 완전히 그친 상태다. 지난 17일 밤부터 전국에 눈이 내렸지만, 수도권에는 아침을 기점으로 멈췄기 때문이다. 눈이 도로에 쌓이지 않고 천천히 녹으면서 이후 서울에서 눈으로 인한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근 시간에는 눈이 내려 정류장에서 우산을 쓴 사람들의 모습이 왕왕 보였다. 인근 초등학교에는 따뜻하게 패딩을 껴입은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서울 전역과 경기도 대부분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 정류장에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5.03.18.gdlee@newspim.com

오전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던 선모(28)씨는 "눈이 오니까 모든 게 다 불편하다. 차가 막힐까봐 일찍 나와야 했고 가뜩이나 짐도 많은데 우산도 챙겨야 했다"고 말했다. 

선 씨는 "눈이 와서 사람이 더 많은거 같다"면서 "타고 있는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사님이 화를 내기도 했다"고 했다. 

김모(31)씨 역시 "옷도 따뜻하게 입어야 하고 길이 미끄러워서 불편했다"고 했다. 

한모(29)씨는 "어젯밤에는 눈이 갑자기 쏟아져서 쌓일까봐 걱정했는데 그나마 녹는 분위기여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옥상에 식물을 30여개 많이 기르고 있는데 갑자기 날이 추워지고 눈이 와서 곤란하다. 다 버려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김모(54)씨는 "봄옷을 입다가 갑자기 겨울 옷을 꺼내입었다"라며 "날씨가 좀 이상하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이렇게 된 게 아닌가"라며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서울 전역과 경기도 대부분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 눈이 쌓여 있다. 2025.03.18.gdlee@newspim.com

이날 강원내륙과 충청도, 전라도에서는 오전을 기해 차차 눈이 그치겠지만 강원동해안과 산지, 경상권, 제주도 산지는 오후까지 눈이 내리겠다. 특히 강원도 산지에는 10cm 이상까지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다. 

눈과 함께 돌풍과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갑작스러운 돌풍에 의한 선박 전복 사고가 생기거나, 전국 곳곳에 싸락우박이 내릴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도 남쪽앞바다를 제외하고 전해상에 풍랑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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