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지난해 연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18일 이마트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급여 19억8200만 원과 상여 16억2700만 원을 포함해 총 36억900만 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36억9900만 원) 대비 2.4% 감소한 금액이다.
회사 측은 "정 회장이 지난해 3월 회장직에 오른 후 이마트의 흑자 전환을 이뤄냈지만, 어려운 경영환경을 고려해 연봉을 줄이며 솔선수범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과 부친인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은 각각 급여 15억400만 원과 상여 2억6300만 원을 포함해 총 17억6700만 원을 수령했다. 이들은 ㈜신세계에서도 각각 12억6400만 원을 받았다.
이 회장과 정 명예회장이 이마트에서 받은 연봉은 전년 대비 42.3% 감소했으며 ㈜신세계에서의 연봉까지 합산할 경우 연봉 감액률은 37.5%에 달한다. 회사 측은 "급여를 감액하고 성과급은 지급하지 않았다"며 "솔선수범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용진 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35억96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9000만 원(2.4%) 감소한 금액이다. 강희석 이마트 전 대표는 14억2100만 원,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는 12억7900만 원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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