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뉴질랜드 축구가 1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랐다. 오세니아 대륙의 본선 출전권 확대 덕에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FIFA랭킹 89위 뉴질랜드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튼 파크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결승에서 뉴칼레도니아를 3-0으로 완파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이자 1982년 스페인 대회를 포함해 통산 세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이뤘다. 공동 개최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를 제외하고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오세아니아 대륙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는 한 장도 아닌 0.5장의 본선 출전권이 배정됐다. 오세아니아 예선에서 1위를 하더라도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만 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있었다.
2006년 호주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된 뒤로 뉴질랜드는 매번 지역 예선 1위를 차지했지만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아시아의 바레인을 누르고 본선에 오른 뒤로는 줄곧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멕시코,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페루, 2022년에는 코스타리카에 졌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는 본선 출전국이 32개에서 48개로 늘어나면서 오세니아 대륙에는 1.5장의 본선 티켓이 할당됐다. 지역 예선 1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2위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참가해 한 번 더 본선행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북중미 월드컵 오세아니아 예선에서는 총 11개국이 경쟁했다. 뉴질랜드는 8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2차 예선부터 참가해 3전 전승(19득점 1실점)으로 3차 예선에 올랐고, 준결승에서 피지를 7-0으로 대파한 뒤 뉴칼레도니아마저 제압하고 북중미로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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