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11월을 전후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비츠로시스가 강세다. 비츠로시스는 사우디아라비아 EPC(설계·구매·시공)기업 알-오자이미와 송전선 및 통신선 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0일 오전 10시 02분 비츠로시스는 전거래일대비 6.99% 오른 2,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사우디에서 진행 중인 650조원 규모 세계 최대 건설 사업인 '네옴시티'와 현지 원자력발전소 수주 프로젝트가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성과에 따라 국내 건설·원전업계에 '제2의 중동 붐'이 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사우디는 빈살만 왕세자 주도로 역내 북서부 홍해 인근 2만6500㎢ 용지에 서울의 44배에 달하는 도시(네옴시티)를 짓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1차 완공, 2030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투자액이 총 5000억달러(약 650조원)로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본예산(607조7000억원)보다도 많다.
사우디는 지난 5월 한국과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에 12조원 규모 1.4GW(기가와트) 원전 2기 건설 의사를 타진하는 입찰참여 요청서를 보냈다. 정부는 한국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도시 건설에는 도로, 교통, 터널, 상하수도와 같은 각종 기반시설 구축이 필요한데, 이 지점에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비츠로시스는 과거 사우디아라비아 EPC(설계·구매·시공)기업 알-오자이미와 송전선 및 통신선 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철도에 설치된 노후 송전선과 통신선을 철거하고 신설한다. 규모는 111억 규모였다.
이뿐만 아니라 비츠로시스는 국내서 자율주행 시 차량간 사고를 예방하고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관련 제품 개발 및 수주에 성공한 바 있으며, UAE 원전에 공조설비 제어 모듈을 납품한 바 있다. 특히 자체개발한 공조설비 제어 모듈은 원자력 발전소 내부의 특수 공간에서 사용되는 공기를 사용 목적에 따라 적정한 상태로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