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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가구 외길 '코아스'의 변신...민경중 대표 "AI와 인간 중심 경영의 조화"

기사등록 : 2024-11-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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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행복하지 않으면 고객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자동청소차·소방시설 도입 등 근무환경 개선
-"AI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사무가구 기업 코아스(KOAS)가 새로 취임한 민경중 대표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강화하며 '인공지능(AI)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전통 제조업에서 미래지향적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민 대표는 직원 복지와 근무 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변화의 기반을 다져 나가는 중이다.

지난 9월 취임한 민 대표는 언론인 출신의 독특한 이력을 가진 전문 경영인이다. '새롭게 도전하고 늘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라는 민 대표의 리더십은 코아스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있다. 취임 두 달이 지난 현재, 직원 복지와 업무 환경 개선을 중심으로 다양한 조치를 도입하며 조직 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민 대표는 14일 "한국의 전통적인 제조업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좋은 선례를 만들고자 한다. 깨끗해진 공장 환경을 보며 환경 변화가 사람들의 태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모든 제조업이 친환경, 모빌리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및 네트워크 연결을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공장 환경을 개선하고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중점을 뒀고 현재 1단계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미래지향적인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민경중 코아스 대표 페이스북 캡처. [사진=페이스북]

민경중 대표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이사 취임 후 두 달이 지났다'라는 글을 남기며 취임 후 변화된 근무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민 대표는 "저는 대표이사로 자격이 없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열거한 모든 것이 사실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을 쓰는 것에 맞춰져 있다"라며 "하지만 제품 생산과 서비스가 잡히지 않으면 기업은 생존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직원이 행복하지 않으면 고객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30년 직장생활에서 뼈저리게 느꼈다"라고 밝혔다.

민 대표는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을 행복하게 한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공장 청결, 물류 시스템 개편, 직원 복지 강화 등 다양한 조치를 실행하며, 코아스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변화시킨 근무 환경에 대해 열거했다.

취임 후 도입된 개선 사항은 구체적이다. 공장 내 청결과 정리정돈 강화를 위해 자동청소차를 도입했고, 물류 시스템을 재정비해 물류비가 2~3배 증가하더라도 고객 클레임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했다. 또한 전 공장과 본사에 자동심장충격기를 배치하고, 최신 소화기와 소방시설을 갖춰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직원 복지에 있어서도 다양한 조치를 시행했다. 외국인 직원 기숙사 환경을 개선하고, 전 직원에게 계절에 맞춘 근무복과 모자, 조끼 등을 새로 제작해 지급했다. 또한 외부 물류 배송 인력에게 식사와 쉼터를 제공하고, 지방 영업부와 관리부의 노트북 및 PC를 교체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협력업체 결제 조건도 어음 대신 현금 결제로 전환 상생을 도모하고, 임원 전용 화장실을 폐지해 이를 여성 직원 전용으로 즉각 전환했다.

기존 임원진 화장실을 폐지하고 직원 화장실로 전환. [사진=코아스]

민 대표는 이러한 조치들이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임을 강조했다. 또한 주말에도 파주 공장을 직접 둘러보며 개선 상황을 점검한 민 대표는 일요일에도 근무 중인 직원들과 소통하며 간식 시간을 가졌다. 민 대표는 "직원들이 두 달 전보다 밝아진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코아스는 민 대표의 리더십 아래 새로운 경쟁력을 구축하며 사무가구 산업의 혁신적인 선례가 되겠다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한편, 코아스는 지난달 18일 임직원 260여 명 및 전국 대리점 360여 명, 정·재계 관계자 150여 명을 초청해 '행복한 공간, 건강한 미래.'라는 새로운 비전과 미션을 담은 'WHAT'S NEXT 2024' 행사도 개최해 임직원과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코아스는 가구 산업을 넘어 바이오 등 다른 산업과의 결합을 통한 혁신 계획을 공개했다. 민 대표는 "AI가 일자리를 없애는 것이 아닌 AI를 사용하는 사람이 일자리를 대체하는 세상이 오고 있다. 첨단기술로 인해 업무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당사의 사업 역시 시대 흐름에 맞춰 혁신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라며 "AI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서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경중 코아스 대표. [사진=코아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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