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기아자동차의 씨드(cee'd)의 3개 모델이 유럽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6일 기아차에 따르면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생산하는 씨드의 기본형 5도어 모델과 씨드 스포티왜건, 프로씨드(3도어 모델) 등 '씨드 3총사'가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총 5만9610대가 팔려 지난 한해 판매량 12만3091대의 48.4%를 달성했다.
이 가운데 '스포티왜건'은 지난해 2만8501대가 팔렸으나 올들어 4월까지 2만5896대로 급증했으며, 3도어 모델인 '프로씨드'는 지난해 4888대의 2배를 넘어서 올해 1만2586대가 판매됐다.
특히 프로씨드에 대해 지난 9일 독일의 경영 전문지 '매니저 매거진(Manager Magazin)'이 "프로씨드가 아우디 A3를 위협하고 있다"며 "폭스바겐 골프, 오펠 아스트라 등 동급 최우수 모델에 버금가는 뛰어난 성능은 물론이고 다이내믹한 이미지와 감성품질을 더해 자동차 전문가들과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씨드 5도어 모델과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프로씨드는 독자적인 차체와 스포티함이 돋보이는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통해 씨드 3총사 인기 몰이에 힘을 더 하고 있는 것이다.
프로씨드는 이에 앞서 지난달에도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AutoBild)'를 통해서도 '아우디 A3'와 비교평가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아우토빌트'는 "역동적인 프로씨드가 A3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며 "프로씨드는 아우디 A3와 비교해 공간, 장비, 디자인,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한편 '스포티왜건'에 대해 영국의 디젤차 전문잡지인 '왓디젤(What Diesel)'은 최근호에서 '올해의 왜건(The Best Estate Car)'으로 선정했다.
'왓디젤'은 "좋은 왜건은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영리한 차량이어야 한다"면서 "씨드 스포티왜건은 공간 활용성이 높고 현대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외관을 갖춰 좋은 왜건의 요건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차"라고 추켜세웠다.
기본형인 5도어 모델 역시 지난해 '올해의 차(COTY, Car of the Year)'의 자리를 두고 경합한 총 33개의 모델(28개 메이커) 중 최종 4위로 선정됐다. 준중형급(C-세그먼트) 모델로는 토요타 아우리스(Auris), 닛산 티이다(Tiida), 스바루 임프레자(Impreza), 푸조 308 등을 제치고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유럽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적절히 파악해 맞춤형 차량을 선보인 것이 씨드의 인기비결"이라며 "기아차는 씨드를 통해 유럽시장에서 현지화에 성공한 것을 발판으로 기아차 브랜드는 물론 한국차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씨드 스포티왜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