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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원 SKT 사장 국감장에 설 뻔한 사연

기사등록 : 2010-10-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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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실적·사회적 기업 역할 '부족' 이유

[뉴스핌=양창균 기자]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번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정 사장이 증인으로 참석해야 한다는 강력한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성민 MNO 사장이 출석하면서 정 사장의 증인채택은 불발로 돌아갔다.

4일 국회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방통위 국정감사에 정 사장의 증인출석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했으나 끝내 제외키로 했다. 정 사장의 이번 국정감사 증인채택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의원은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이다.

이유는 이렇다. SK텔레콤이 이동통신시장 지배적 사업자이고 연간 엄청난 규모의 이익을 내고 있지만 투자실적이나 사회적기업으로 역할이 부족하다는 의견에서다. 하지만 SK텔레콤 이동통신 CIC(사내독립기업)를 대표하는 하성민 MNO 사장이 대신 출석키로 결정하면서 정 사장은 증인에서 빠지게 됐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사업부문을 총괄하는 하 사장이 출석하면 정 사장까지 부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국회 한 관계자는 "당초 김성태 의원실에서 정만원 사장을 이번 방통위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그렇지만 정 사장 대신에 하성민 MNO 사장을 출석키로 결정하면서 이번 국정감사 증인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5000억원 내외이고 연간 누적으로는 약 2조원 수준이다.

SK텔레콤의 올해 투자계획 가운데 상반기 투자실적은 미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 상반기 투자규모는 연간 투자액 1조7500억원의 21.3%인 337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투자액 667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그렇지만 기부금액에서는 크게 줄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에 996억원을 기부금으로 낸 SK텔레콤은 이듬해인 2009년에는 리먼사태 영향을 받은 탓인지 708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 525억원의 기부금을 납부해 예년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특히 SK텔레콤은 기부금이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에 더 집행되기 때문에 연간누적 액은 더 많아 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업들의 기부금액은 일정한 수준에서 집행되기 보다는 그 때 상황이나 일이 발생해서 추가로 더 지급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홍수피해나 겨울한파 등의 요인과 함께 기업실적이나 대외적인 변수도 납부하는 기부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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