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추진 중인 LA한미은행 인수에 대한 우리 금융감독 당국의 승인이 엄격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국회 정무위 신건 의원(민주당)은 우리금융지주가 LA한미은행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코퍼레이션(HFC)' 지분을 인수하고 미국 LA은행당국으로부터 승인받은 사실을 놓고 이같이 지적했다.
신 의원은 국내에서도 금감원이 우리금융지주의 LA한미은행 편입과 관련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과 관련 우려를 표했다.
신 의원이 금융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A한미은행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공적자금 지원요청을 거부당했으며, 지난 4년간 당기순손실이 4억달러에 달하는 부실은행이다.
신 의원은 "공적자금 9조 5000억원이 투입됐고 아직 5조원은 회수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국민의 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금융이 무리하게 부실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국민의 공감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이 무리하게 LA한미은행 인수를 감행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인해 투표권을 갖게된 재외국민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신 의원은 밝혔다.
신 의원은 "따라서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편입 승인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국민적 의혹을 감안해 철저하고 신중하게 조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