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ELW 시장에서 일반투자자만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스템과 정보력에서 앞서는 LP(증권사), 초단타매매자(스캘퍼)는 꾸준한 이익을 실현했고 상품운영 및 감독주체인 거래소는 ELW시장으로부터 거래소의 전체상장수수료를 능가하는 안정된 매출을 실현했다.
한나라당 조문환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초단타매매자를 제외한 개인투자자는 5186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반면, LP는 1789억원의 수익을 올렸고, 스캘퍼와 외국법인투자자도 각각 1043억원과 593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이에 조 의원은 ELW는 파생금융상품으로서의 경제적 효용은 전무한 투기적 금융상품으로서 투기적 거래욕구만을 충족시켜주는 사행성 파생상품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올 6월말 일 투자자의 일 평균거래대금 8800억원 중 초단타매매자 시장 점유비율이 70% 정도이고 장 마감 후 투자자가 보유(Overnight)하고 있는 ELW는 시가총액의 3% 내외에 불과하다는 것.
또한 금융파생상품의 순기능 강화목적으로 도입된 LP제도가 LP에게 독점적 시장지배력을 부여함으로써, 불공정거래를 야기할 수 있는 위험요소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ELW 거래가 대부분 LP와 투자자간의 양방향 거래에 의해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우월적 지위를 가진 LP가 투자자 수익과 직결되는 호가 간격과 유동성공급 물량을 자의적으로 조정한다는 설명이다.
조 의원은 "한국거래소는 수익의 극대화를 위해 투기성과 구조적 문제점이 있는 ELW시장을 만들고 더 나아가 신규상품의 출시를 통해 추가 사익을 실현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거래소가 자신과 93.2%의 지분을 소유한 주주의 사익을 위해 설립목적에 위배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