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기자] 역시 기업의 인사기준은 실적이었다. 이번에 단행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임원인사에서 여과없이 드러났다. 사상최대실적을 기록중인 삼성전자는 사상유래 없는 대규모 승진인사를 치렀다. 반면 최악의 실적부진에 빠진 LG전자는 다소 가라앉는 분위기에서 승진인사가 단행됐다.
1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등에 따르면 올해 사상최대실적으로 대규모 임원승진인사를 단행한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의 인사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LG전자는 사장승진 1명과 전무승진 9명 그리고 상무신규선임 29명등 총39명의 승진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LG전자가 사상최대 성과를 낸 지난 2008년 승진인사규모 보다는 10여명 적은 것이다.
당시 LG전자는 강신익 안승권 사장 2명을 포함해 전무 10명과 신규임원선임36명 등 총 48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일단 LG전자의 이번 인사는 예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해 승진인사(총 38명)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 위로를 찾는 모습이다.
무엇보다도 LG전자의 올 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로 풀이되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대응능력 부재로 지난 3/4분기에 이어 이번 4/4분기에도 3000억원 안팎의 적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달리 삼성전자는 대규모 임원승진 인사를 냈다.
이달 8일 발표한 '2011년 정기임원 승진인사'에서 삼성전자는 부사장승진 13명을 비롯해 전무 67명, 신규임원선임 151명을 포함해 총 231명의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이중 사상최대 실적을 예고한 올 삼성전자의 실적 일등공신인 반도체사업부와 무선사업부에서 임원이 대거 배출됐다. 사장급 승진을 제외한 이번 삼성전자의 전체임원승진 수에서 양 사업부는 35%에 가까운 높은 승진비율을 보였다.
올 3/4분기 삼성전자의 누적실적은 매출 112조5300억원, 영업이익 14조2200억원이다. 이중 영업이익 15조원 돌파는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이고 최대 18조원대까지 가능할 것이란 분위기다.
매출 또한 4/4분기 중에 38조원을 올리면 연간 누적으로 15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100조-10조 클럽'을 크게 뛰어 넘어 '150조-15조 클럽' 가입을 예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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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