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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日강진 영향은

기사등록 : 2011-03-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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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창균 신동진 기자] 지난 11일 진도 9의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가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국내 전자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지진과 쓰나미 여파로 일본 동북부 지역의 주요 공장들이 침수·파괴됐고 다른 지역의 공장들도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와 휴대폰 시장에서 일정부분 영향이 예상되고 있으나 단기와 중단기 시각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반도체산업에는 단기적 가격상승으로 국내 업체들의 반사이익이 예상되지만,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원재료 소싱문제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장기적으론 피해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또 휴대폰 산업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휴대폰 관련 부품을 일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닌 대만과 국내에서 아웃소싱을 나눠서 하기 때문에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각 업체들의 정확히 집계·발표가 나올 때까지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전체 사업부문을 놓고 보면, 반도체 사업부를 가진 삼성전자가 휴대폰 쪽에서 우려를 반도체 사업부에서 만회할 것으로 예상돼, 휴대폰 부품을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LG전자 보다 긍정적이라는 관측이다.

14일 관련업계와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먼저 직접적인 지진 피해를 받은 회사는 소니, 파나소닉, 무라타, 다이킨, 산요, 파이오니아, 도시바 등 다수다.

소니사는 미야기현 소재 공장이 침수됐고, 동북지방에 있는 하드디스크와 블루레이 공장의 조업이 중단됐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1위 업체인 무라타도 미야기현과 도치기현에 있는 공장 3곳도 조업이 중단됐다. 또 주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캐논과 비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레네사스의 아오모리 공장도 정전 속에 가동이 중단됐으며, 도시바의 이와테현 시스템 LSI 공장도 가동이 중단됐다. 여기에 중소 반도체 장비와 관련 소재 업체들의 피해는 현재 집계 중이다.

◆ 반도체, 단기 '반사이익' vs 장기 '국내 타격'

현재 미에현 요카이치에 있는 도시바 공장은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지만 지리적인 거리로 인해 실질적인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되며 재차 가동을 시작했다.

또 히로시마에 있는 엘피다와 관서 지방에 있는 샤프와 파나소닉의 디스플레이 공장과 교토에 있는 무라타와 쿄세라 공장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원전 피해 등으로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도시바의 요카이치 공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 일본 엘피다 공장은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 서쪽으로 떨어져 있지만 지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기준 낸드(NAND) 전세계 시장점유율(M/S) 32%를 가진 도시바와 디램(DRAM) 전세계 시장점유율 13.6%를 차지하고 있는 엘피다의 생산라인에 지진영향이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DRAM 및 NAND 가격은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DRAM과 NAND의 단기적 가격 상승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에 반사이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원재료 수급에 대한 우려도 공존한다. 일본에는 반도체 전자재료 업체들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만약 일본 반도체 전자재료 업체들 생산에도 공급 문제가 발생한다면 국내 메모리 업체들 원재료 소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가격이 상승될 수 있지만 원재료 소싱에 문제가 발생된다면 중장기적으로 국내 메모리 업체들도 영향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재 아이패드2 및 스마트폰 등 신규로 2분기부터 론칭될 예정인 제품들의 주요 저장 메모리인 NAND에 공급차질이 발생된다면 NAND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게 돼 단말제조사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 휴대폰, 추이 지켜보자 '신중론' 우세

휴대폰 사업의 경우 LG전자와 삼성전자 부품공급에 대한 부분이 관건이다.

보통 휴대폰 세트업체의 경우 한두달치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단기적으론 부품공급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장기적이 될 경우 부품 수급에 대한 차질은 불가피하다.

물론 이들은 부품협력사들을 일본과 동남아 쪽으로 다각화시키고 있어 단기적 현상만을 놓고 피해를 점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한달정도 추이를 지켜보며 피해 상황을 집계해봐야 향후 정확한 전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의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은 삼성전자보다는 LG전자에게 더 불리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경우 휴대폰이 덜 팔려도 반도체 사업부에서 만회할 수 있지만, LG전자는 휴대폰에서 실적이 빠지면 다른 곳에서 만회할 곳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라는 것.

일본 강진과 쓰나미에 대한 피해와 향후 업체들의 전략이 수립 발표될 때까지 이런 우려는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애플과 노키아 등 주요 완제품 업체들은 재난 위험도가 큰 일본 부품 업체 비중을 구조적으로 줄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대지진의 수혜 업종은 메모리 반도체 업종과 핵심 소재 국산화를 이룩한 MLCC, Rigid PCB와 같은 전자부품 업종, 주요 부품 국산화에 성공한 반도체 장비 업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재 리드타임과 재고 현황 등에 대한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며 "부품에 수급 문제가 있다면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시장논리인데 이것만을 가지고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의 경우 한두달 치의 재고를 가지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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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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