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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제조사, 아이패드2 대항마 놓고 ‘고심’

기사등록 : 2011-05-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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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국내 출시 보류, 삼성전자도 힘에 부쳐

[뉴스핌=배군득 기자] 지난달 28일 국내에 선보인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2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불과 일주일도 채 안된 시점에서 전작을 능가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태블릿 제조사들은 분위기가 아이패드로 기울자 벌써부터 대항마를 놓고 고심 중이다. 야심차게 준비한 제품이 출시도 되기전에 소비자 외면을 당할까봐 울상을 짓고 있는 것이다.

KT가 지난달 29일 광화문 올레스퀘어 아이패드2 런칭행사에서 소비자들이 애플 아이패드2를 체험해보고 있다.
제조사들은 아이패드2 출시 이후 애플이 삼성전자와 특허소송, 위치정보 추적 등 사회적 불안감 확산으로 제품 인지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으로 양분됐던 시장이 국내외 모바일기기 제조사가 태블릿 제품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애플 독주를 막아서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아이패드2에 대적할만한 태블릿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통신업계에서도 이번만큼은 삼성전자 갤럭시탭도 고전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을 정도다.

SK텔레콤을 통해 올해 국내에 첫 출시된 모토로라 ‘줌’은 태블릿 최초로 가로보기를 시도한데다 터치감과 애플리케이션 연동이 탁월해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아이패드2가 출시되면서 판매량은 정체를 나타내는 상황이다.

국내 제조사 가운데는 다음달 예정된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이 명예 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해 갤럭시탭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으로 물러난 전례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두 종류의 모델을 만드는 치밀함도 보였다.

지난해 아이패드의 유일한 대항마였다는 점에서도 올해 어느 정도 개선점을 보완했는지가 시장 안착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LG전자는 더 울상이다. 이미 4월로 예정된 태블릿PC ‘옴티머스 패드’의 출시가 연기되더니 결국 국내 출시를 결국 포기했다. 아이패드가 독주하는 국내시장에서 사용자 수요를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출시를 계획한 미국, 일본, 유럽, 중동 등에서 판매 확대를 통해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TG삼보가 지난달 말 출시한 10.1인치 태블릿PC ‘태빗(Tabit)’은 아예 공공시장을 타겟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국내 태블릿PC 전문 제조업체인 엔스퍼트는 가격을 중고가대로 책정해 차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달 중 KT를 통해 출시되는 ‘아이덴티티크론’과 오는 7월 예정된 구글 허니콤 제품도 이 전략을 갈 공산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아이패드2와 견줄만한 태블릿PC를 찾기 힘들다”며 “삼성전자도 이번 아이패드2와 경쟁은 힘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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